투자와 투기

시장에서 투자와 투기를 구별하려는 시도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졌다. 수많은 이론가와 실전가들이 저마다의 기준을 제시하며 두 개념 사이에 선을 그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현실 시장에서 활동하는 참여자들에게 이러한 이분법적 분류가 과연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지는 의문이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특정한 매매 행태를 도덕적으로 우월하게 여기거나 반대로 저급하게 치부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 용어들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은 … Read more

투자와 안전마진

벤저민 그레이엄은 투기가 만연하던 시장에서 최초로 기업의 내재가치를 계산할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했다. 그는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순운전자본이 기업의 시가총액보다 클 경우 그 차이를 오차 허용 구간이자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여유로 보았다. 이는 단순히 자산을 싼 가격에 매수하자는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기업 경영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더라도 그 여유만큼은 투자자가 자기 확신을 지킬 수 있는 … Read more

제프 베조스 발명과 방황

발명과 방황은 제프 베조스가 쓴 유일한 책으로, 2021년에 발간되었다. 이 책은 1) 최우선 가치, 2) 장기적 사고, 3) 기업의 재무와 투자, 4) 의사 결정에 대한 제프 베조스의 생각을 담고 있다. 1. 최우선 가치 베조스는 ‘선교사와 용병’의 비유를 통해 사업에 있어 최우선 가치가 왜 중요한지를 설명한다. 용병은 주가나 이익에 집중하고, 선교사는 좋은 제품 또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 Read more

찰리 멍거, 오판의 심리학 25가지 경향

오판의 심리학은 투자자, 경영자, 일반 대중 모두가 범하는 심리적 오류나 편향에 대한 찰리 멍거의 대표적인 강연이다. 1995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이 강연을 했으며, 멍거가 평생 동안 관찰하고 연구한 25가지 인간의 오판 원인을 정리해 설명한다. 찰리 멍거는 단순히 금융이나 투자 관점에서만 접근하지 않고, 심리학, 경제학, 생물학, 진화론 등 다양한 학문을 통합하는 ‘다학문적 사고(Multi-disciplinary thinking)’를 강조하는 위대한 투자자다. … Read more

비트코인은 정말 가치 있는 자산인가?

기존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에 대한 의문이 깊어질수록 대중은 이전과 다른 방식의 대안에 주목하게 된다. 비트코인은 현대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화폐 시스템에 대한 불신 위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이를 단순히 인터넷 공간에서 통용되는 전자 화폐로만 규정하면 그 내면에 깔린 본질적인 문제의식을 간과하기 쉽다. 비트코인이 처음 제안된 2008년은 글로벌 금융 지형에서 매우 상징적인 시기였다.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의 … Read more

원유 공급 부족, 비키 홀럽(옥시덴탈 CEO)의 경고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CEO 비키 홀럽은 2025년 말부터 세계가 원유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 경고해왔다. 과연 그녀의 주장은 타당한 걸까? 1. 비키 홀럽의 주장 옥시덴탈의 CEO인 비키 홀럽(Vicki Hollub)은 최근 몇 년간 줄곧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 주요 유전 대부분은 1950~60년대에 발견된 것들이다. 예를 들면, 1) 사우디아라비아 가와르(Ghawar) – 1948년,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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